Soul's ro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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격조했다. 처음의 각오는 흔적도 없이 사라지고 여행을 간단 핑계로 정확히 한주간 아무 글을 쓰지 않았다. 그래도 소설은 계속 읽었으니 .... 약간의 발전은 있었을 것이라 생각하자 ㅠ_ㅠ

 

보는 법의 다음은 듣는 법이다. 흔히 사람은 오감(五感)으로 세상을 느끼며, 그 중에서도 시각과 청각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다. '글'은 눈을 통한 정보전달 방식이다. 그래서 주로 책을 통해 정보를 습득하는 사람들은 시각적인 정보 습득에 능하다. 반면, '동영상(유튜브)'는 눈과 귀를 모두 이용하는 정보전달 방식이다. 보다 다채롭고, 현장감이 느껴지며, 글에 익숙하지 않은 어린아이도 쉽게 접근할 수 있다. 그래서 아이 돌보기에 지친 부모들이 유튜브를 틀어주며 잠시간의 짬을 얻고, 그 덕분에 아기상어, 보람튜브가 흥한 것 아니겠는가.

소설을 읽거나 영화/드라마를 보면 묘하게 현실감이 없는 장면(scene)이 있는가 하면, 이상하리만치 몰입하게 되는 장면도 있다. 내가 좋아하고/싫어하는 주제이기 때문일 수도 있지만, 어쩌면 해당 장면이 보다 현실에 가깝게 구성되었기 때문일수도 있다. 드라마 '또 오해영'에 나왔던 장면인데, 남주 박도경(에릭)이 아침 햇살이 비춰지는 소리라며 새소리를 넣는 장면이 있었다. 원래는 단순히 창을 통해 햇살이 드리우기만 하는 밋밋했던 장면이, 페이드 인 하는 새소리와 결합되면서 정말로 아침이 오는 것처럼 보였다. 드라마 속의 드라마 장면이었는데도! 그때 느낀게 정말 충격이었는지 아직도 기억에 생생하게 남아있다.

그래서 데이먼 나이트의 다음 숙제는 '여러 사람이 이리저리 움직이며 이야기를 나누는 장면을 1) 눈을 뜨고 있는 인물의 시점과 2) 눈을 감고 있는 인물의 시점에서 써보는 것이다. 내일 하룻동안 고민좀 해보고 마저 포스팅을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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