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편소설 쓰기 -1
오랜만에 다시 글에 손을 댄다. 직접 쓰는 글에. 어려서부터 난 책 읽기를 ('읽기'가 아니라 '보기'에 가까웠을지도 모르지만) 좋아했다. 초딩땐 만화책을, 중학교 넘어가면서 소설(소위 양판소)을, 그리고 고등학교 시절부터는 문학사상을 구독하며 후에 작가로서의 꿈을 꾼 시절도 있었다. 하지만 직접 글을 쓰는건 정말 어렵다. 어쩌면 초등학교 때 엄마가 강제로 보낸 글짓기 학원에서의 억압받는 분위기가 싫었기 때문에 글쓰기를 싫어하게 된 것이라 생각한다. (비슷한 이유로 난 그림그리기도 정말 싫다.) 하지만 30년이란 인생을 살아오면서 '그 괴로운' 글쓰기는 내 인생의 너무도 큰 부분을 차지해 왔다. 좁게는 학위를 위한 논문을 (심지어 이건 영어로 써야했다) 쓰는 것이었고, 보다 크게는 대학 입시, 회사 입사..